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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친구의 우정 소리새/박종흔 오늘 인터넷에서 마음이 찡하는 사진을 보았다. 어린 길고양이가 한 마리가 있는데 몇 장의 사진을 찍어서 사진마다 설명해 놓았다. 어린 고양이는 왼쪽 앞다리의 절반이 부러져서 덜렁거렸고 그 다리를 이끌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거리로 들어서다 차 소..
418 내 마음은 잿빛 소리새/박종흔 봄은 무르익어 꽃놀이도 절정에 이르고 야산 기슭에도 온갖 만발한 꽃들이 자신만의 화려함을 알리는 자태를 뽐낸다. 계절은 아직 중심을 잃지 않고 돌아간다. 자연은 아직 우리들을 보호하지만 오직 우리들이 문제이다. 사람들은 성공을 향해 죽는 그 ..
황소의 눈물 소리새/박종흔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강아지를 무척 좋아한다. 어느 정도 강아지를 좋아하냐 하면 초등학교 때 강아지를 한 마리 데려다 길렀는데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엄마가 동네 사람들에게 팔아서 우리 집 개를 다..
397 인연과 악연 소리새/박종흔 인생을 살아갈 때 여러 가지 일들을 겪는다 그중에서도 사람 대 사람의 만남. 인연이라는 아쉬운 질긴 끈과 악연이라는 반갑지 않은 끈의 끄트머리도 따라 다닌다. 수없이 꼬인 인연과 악연의 끈은 잡기도, 놓기도 쉽지 않다. 가을이 깊어간다. 길가의 은행..
411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소리새/박종흔 만 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
201 가을 냄새를 맡았습니다 소리새/박종흔 간밤에 비가 내리고 난 다음 열어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이른 새벽공기. 세라복 입은 상큼한 소녀의 미소처럼 아주 미세한 떨림으로 다가옵니다. 무척 길고 지루했던 여름이었는데 그래도 뒤안길로 보내는 여름에 다소 미안함도 있습니다. 어..
420 추억의 한 페이지를 소리새/박종흔 오랜만에 고향 친구와 근처 광교산에 올랐다. 유난히 흰 머리가 많아 벌써 반백이 다 되어가는 초등학교 동창생이다. 그렇지만 마음은 천사보다 못하지 않은 착한 "죽마고우" 이다. 사회 친구도 좋지만 그래도 어릴 적 고향 친구가 정겨운 것은 사실..
403 이러한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리새/박종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매년 해왔던 것처럼 거창하지 않지만 이룰 수 없는 줄 알면서도 한 해 계획을 세워본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 했던가? 그래~못 이룰 계획이려니 하고 올해엔 아주 호화찬란한 "일 년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