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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 소리새/박종흔 세상은 진실과 거짓이 싸우는 전쟁터와도 같다 거짓은 수많은 이유와 논증을 만들어 억지로 믿게 하려 하지만 진실은 그 자체가 사실일 뿐 진리를 위해 순교하는 이는 있어도 거짓을 위해 죽는 자는 없다. 대한문학 세계 2012년 5월 셋째 주~ 금주의 시
일곱 빛깔 무지개 소리새/박종흔 하얀 바탕에 일곱 빛깔 무지개를 두른 예쁜 지우개를 골라 지나온 흔적을 지우리 빨강으로 정열의 흔적을 지우고 주홍으로 이별의 아픔을 지우리 그래도 보고 싶으면 노랑으로 미련마저 지우리 세월이 흐른 뒤 아쉬움이 떠오르면 초록으로 덧난 상처를 ..
상사화 소리새 / 박종흔 아름다운 꽃이라 말하지 마라 정열적인 자태라 미화도 마라 얼마나 힘든 이별의 슬픔인지 아무도 모른다 모진 설움 견디고 긴 밤 지새며 잎새 기다리는 그리움으로 피운 꽃 가슴의 붉은 정열 꽃잎에 칠하고 수술에 맺힌 애 끓는 사랑의 절규 끝내 이루지 못한 잎..
경인일보 2011년 11월 16일 수요일 홈 > 뉴스 > 문화 > 책 문화 [눈길끄는 책] 데스크승인 2011.11.16 지면보기 이윤희 | flyhigh@kyeongin.com 블로그 속에서 펼쳐지던 글, 시집으로 ■일곱 빛깔 무지개┃박종흔 지음, 뿌리, 181쪽, 1만원. 지난 2009년 '대한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에 '가을여..
첫 시집 소리새 / 박종흔 가을향기에 취해 가을 남자가 되어버린 어느 날 계절이 가는 길목에서 흐느끼는 영혼을 보았습니다 고운 단풍에 취해 노닐다 석양이 질 때 찬바람에 떨어져 뒹구는 쓸쓸한 낙엽을 보며 시인이 되길 갈망했던 시절 수없는 가을이 오가는 동안 무수한 나이..
시가 되리 소리새 / 박종흔 모든 욕심 내려놓고 사유의 시간마저 벗어버리면 나 자유하리 하늘 선회하는 매의 눈이 되어 마음 한 자락 받아 쓴 시공을 초월한 시가 되리. 대한 문인협회, 2011년 8월 넷째 주~ 금주의 시
의(義)와 사랑 소리새 / 박종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깨끗하다고 의인(義人)인 줄 착각하지 말자 의(義)는 상대적 의가 아닌 절대적 의를 말함이라 개나리꽃 하나가 피면 다른 꽃망울도 연이어 피는 것처럼 하나의 사랑은 다른 사랑을 불러오나니 사람은 물론 힘없는 동물에..
숲길 소리새/박종흔 가을엔 숲길을 걷습니다 자연의 부드러운 속삭임 산새 지저귀는 멜로디를 들으며 아름다운 가을을 음미합니다 초콜릿 향 짙은 당신의 한 마디에 떠나버렸던 열정이 돌아오고 나의 심장도 녹아내리는 가을 단풍잎 곱게 물든 숲길은 우리의 추억이 묻혀있고 미래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