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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향한 그리움 생의 길목에서 진솔한 삶을 사는 사람 그대 위해 기도하며 아름다운 축복을 비는 것은 그리움 때문입니다 밤새 내리는 외로운 달빛 새벽이슬 머금고 하루를 준비하는 들풀들과 긴 밤 지새우던 우리들의 지난날 아무도 찾는 이 없어 홀로 꽃 피우는 야생화 고독..
무인도(無人島) 소리새/박종흔 영혼의 교감(交感) 나누며 사랑 넘치는 지상낙원(地上樂園) 파도 노래하며 하얀 물거품 부서지는 아름다운 환상의 섬 어느 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땅으로 스스로 고립시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불모지(不毛地)로 바뀌었다 지금은 사랑이 흐르다..
어디로 가십니까 소리새/박종흔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때론 인생길이 고달프고 외롭습니까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대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랍니다 사랑과 우정이 영원할 것 같지만 쉽게 부서지는 모래알처럼 영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다치면 영혼도 ..
봄날의 꿈 소리새/박종흔 봄날 꿈을 꾸었네 구름 하늘에 걸리고 아지랑이 하늘 향해 날리는 초여름 봄날의 꿈을 우리 인연(因緣)의 끝은 어디일까? 더 가야 하는지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지 마음의 평화마저 연민(憐憫)의 폭풍에 좌초되어 인연의 매듭 자르는 날카로운 도구가 되었..
가을이 오는 길목 소리새/박종흔 가을이 오는 좁다란 길목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날 선 칼날 위에 맨발로 선다 칼날 끝에 서 있어도 행복함은 너무나도 오랫동안 무디어진 가슴 때문인가 진실과 거짓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들 나 역시 그중에 한 사람이다 구름 위 그곳에는 무..
가라, 가라 했느니 소리새 / 박종흔 가라, 가라 했느니 본심은 아니었지만 그편이 너에게 좋았기에 빨리 떠나라 했느니 벗이라, 오랜 친구라 보내는 내 심정을 아는가 벗과 친구의 오묘한 차이처럼 분간하기 어려운 현실 한 명의 백성을 구하지 못하면 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한다..
또 하나의 사랑 소리새/박종흔 또 하나의 사랑 있으니 본질적인 사랑 안개에 실려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그리움 이슬방울 닮은 당신 얼굴 희미해질 때 지워지지 않게 코팅하는 빛바랜 앨범 그대 향한 순결 지키려 가는 세월 정차시켜 녹슨 칼집에서 빼어 든 무디어진 양날의 검 ..
가을 여행 소리새/박종흔 가을바람 차가워지는 날 비탈진 산길 걸으며 흩어지는 향기 찾아 홀로 떠나는 가을여행 산새들 노래 아름다운 선율 되어 흐르고 단장하지 못한 잎새 고운 옷 입으려 분주한 가을 황톳길 뒹구는 성질 급한 마른 잎새 혼자만의 서툰 몸짓 바람에 흙먼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