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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길목나의 이야기(창작~ 시 발표작) 2010. 4. 1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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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길목
소리새/박종흔
가을이 오는 좁다란 길목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날 선 칼날 위에 맨발로 선다
칼날 끝에 서 있어도 행복함은
너무나도 오랫동안
무디어진 가슴 때문인가
진실과 거짓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들
나 역시
그중에 한 사람이다
구름 위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픔과 미움이 없는 곳
사랑만이 가득한 곳일까
그곳에 내가 있어
사랑의 순도가 흐려진다면
차라리 지금 서 있는 칼날 끝
이 자리를 지키리.
2009 대한 문학세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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