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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봄의 아쉬움 소리새/박종흔 어느새 봄은 깊어 차가워진 가슴에 내리고 인생의 끄트머리에 삶의 무게 싣고 시간은 제 갈길 재촉한다 아쉬움과 미련으로 생의 진리마저 무너진 지금 나는 너에게 무슨 의미일까? 너는 나에게 어떠한 환영을 심어준 것일까? 아쉬운 마음 갈 곳 정하지 못해 온종일 신작..
121 가슴으로 내리는 비 소리새/박종흔 추억의 향기 스며들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 회색 빛 물감 하늘에 풀 때 봄비를 기다린다 오늘 같은 날 차라리 비라도 내리면 그 비 흠뻑 맞으며 내 눈물도 비에 적실 텐데 이 밤이 새고 나면 기다림의 고백을 하겠지 봄의 전령은 숨을 몰아쉬며 아쉬움의 이별을 고..
241 자연예찬 소리새 / 박종흔 밤새 내리던 정열의 봄비 조용히 자취 감추고 같은 하늘아래 사는 모든 이에게 신의 섭리 선포한다 봄비는 지면을 촉촉이 적시고 스며든 후 외로움 타는 마음에도 새로운 희망의 메세지를 전한다 자연예찬은 외롭고 소외된 자들의 합창곡 그 누구에게도 조건 없이 주어지..
255 봄비 내리는 우산 속 소리새/박종흔 오늘처럼 달콤한 봄비 내리는 날 우산 속 풍경 사방으로 펼쳐진다 비좁은 우산 속 어깨 포개어 좋은 연인 장바구니 무거운 무표정한 아줌마 비에 흠뻑 젖어도 재잘거리며 웃는 학생들 작고 낡은 접이 우산 속 상념 깊은 어르신 봄비 내려 좋은 날 나도 그들과 하..
254 깊음의 샘 소리새/박종흔 타는 목마름 달래주려 가슴에 터지는 깊음의 샘 먼 길 달려와 감싸주는 깊은 포옹 그대 기다리는 목마른 그리움은 추억 앨범 넘기는 간절한 바람의 전주곡 구름모자 눌러쓰고 실눈 뜬 채 세상 구경하는 일그러진 나의 자화상 뒤뚱거리는 두 마음의 엇박자 그대 향한 사무..
253 내손 잡아주오 소리새/박종흔 희미한 그리움으로 홀로 지새던 밤 영원 하자던 약속은 문밖에 서성이고 오래 전 굳어버린 협착 된 통로의 좁은 길 떨리는 빈 가슴 두드릴 때마다 촘촘히 새겨지는 보라 빛 글씨 하나 그대를 사랑하오!
일곱 빛깔 무지개 소리새/박종흔 하얀 바탕에 일곱 빛깔 무지개를 두른 예쁜 지우개를 골라 지나온 흔적을 지우리 빨강으로 정열의 흔적을 지우고 주홍으로 이별의 아픔을 지우리 그래도 보고 싶으면 노랑으로 미련마저 지우리 세월이 흐른 뒤 아쉬움이 떠오르면 초록으로 덧난 상처를 ..
252 고동의 사랑 소리새/박종흔 푸른 바다 속 일렁이는 꿈 무딘 감각의 물길 질 수면으로 띄우는 색 바랜 열망 하나 둥그렇게 포옹하는 외로운 사랑의 울타리 고동의 사랑 서너 바퀴 돌아 자리한 나선형 날카로운 마침표 혼자만의 사랑이 아니기에 사랑의 열매 위해 가야하리 미래를 소망하며 그대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