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수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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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에게 쓰는 편지나의 이야기(창작~수필·칼럼) 2012. 10. 7. 20:49
비둘기에게 쓰는 편지 소리새/박종흔비둘기야 안녕?오늘은 너희들에게 편지를 쓴다.내가 너희들과 인연을 맺은 지도 십여 년이 되는구나.그동안 제대로 먹이를 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란다.그동안 찬밥을 모았다 물에 헹궈서 주거나집에 줄 만한 잡곡이 없으면가게에서 값싼 보리쌀을 사다가 주었지.올해 추석 명절도 끼고 해서 열흘 만에 장안공원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었지.너무 오랜만이라 무척 미안했단다.그동안 너무 배가 곯았을 것 같아서 오늘은 현미 800그램짜리 두 개를 샀단다.오후에 산행 가는 길에 김밥을 사가려 했는데 아내가 송편 6개와 사과 반쪽, 오이 하나를 싸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