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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일기 소리새/박종흔 동네 초등학교 후배인 아내와 결혼하고 수원에 정착한 지 벌써 24년이 되었다. 코흘리개 꼬맹이였던 딸이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다. 나이를 잊고 살아서 그런지 자주 내 나이를 정말로 잊을 때가 많다. 아직도 마음은 청년이니 나는 영..
배불러 죽겠다는 인간, 굶어 죽는 사람. 소리새 / 박종흔 1850년에 10억 명에 불과하던 세계 인구가 2009년 1월에 68억 명을 넘어섰다. 세계인구의 1/5가량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오늘도 수많은 인구가 굶어 죽는다. 얼마 전 북한의 수확이 끝난 옥수수밭에서 앳된 처녀가 굶어 죽은 사건..
재앙 수준의 경고 (칼럼) 소리새 / 박종흔 요즘 구제역으로 소, 돼지 등 344만 마리 이상 (2011년 4월 12일 기준)이 도살 처분되어 매몰되었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 75개 시군에서 150건이 발생해서 소 15만1000두, 돼지 328만1000두 등 344만 2000두가 살처분됐다.) 어미 소는 물론, 갓 태어난 어린..
송년회와 용팔이 소리새 / 박종흔 올해 첫 송년회가 시작되었다. 시골의 고향 초등학교 동창 송년회. 초등학교 동창 송년회를 마치고 뒤풀이를 하러 가기 전 친구들과 악수를 하고, 서둘러 수원행 새마을호에 올랐다. 한 시간 거리지만 혹시 잠들어 내리지 못 할까 봐 휴대폰 알람을 맞춰..
화병(火病) 소리새 / 박종흔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한 나라를 경영하기처럼 어렵다. 더구나 미운 사람을 사랑하기란 정말 힘들다. 전심을 다 한 사랑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 다른 성격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고 사소한 신경전은 물론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까..
진정한 사랑 소리새 / 박종흔 전쟁들이 잦지만 종교전쟁은 가장 잔혹한 전쟁이다. 조금의 자비도 없는 전쟁 중의 전쟁이다. 십자군 전쟁에서 아랍 군대에 포로로 잡힌 군인들은 처참한 죽음을 감수해야 했다. 종교 전쟁은 신의 이름으로 대행하는 전쟁이어서 조그마한 자비도 허락되지 ..
바다의 여인 소리새 / 박종흔 약 2년 전에 블로그를 처음 개설해 글을 올릴 때 한 사람을 알게 되었다. 자주 방문하시며 격려성 댓글도 남겨 주셨던 분. 칠순이 넘은 연세에도 열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하셨던 분. 작가라는 명함도 숨기신 채 블로그 이웃들에게 덕담을 해주시던 분. 전에 큰 ..
관악산 산행 소리새 / 박종흔 가을이 깊어가는 9월 말 수도권에 사는 초등 동창들과 관악산 산행에 나섰다. 하늘은 비취색으로 물들고 흰 구름도 높아 보였다. 동네 산에만 오르다 난생처음 관악산에 오른다 생각하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등산 장비를 갖추고 썬 크림도 짙게 바르고 수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