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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의 가을 소풍
    나의 이야기(창작~수필·칼럼) 2010. 5. 9. 14:23


      
        중년의 가을 소풍 소리새/박종흔 멋진 "가을 소풍"이었어. 어제 동창회 정기모임을 하였지. 초등학교 때는 김밥을 싸서 소풍을 가지만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김밥 대신 소주를 애용하게 되나 보네. 사는 것에 쫓기다 보니 어느새 마흔 줄도 내년 얼마 남지 않았어. 세월의 연륜이 점점 얼굴에 쌓이네! 그려. 새치가 있을 때는 뽑기도 했지만 지금은 머리털 절반 정도는 뽑아야 하겠기에 아예 흰머리 뽑을 생각은 포기했을 것이고. 태화 친구 보니 정말로 십 년은 젊어 보이더군. 염색 한번 했다고 그렇게 달라지다니.^^ 태화는 다음 주에 할아버지가 된다고 하네. 어제 모임에는 여자 동창들은 아무도 없었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하루였다네. 하긴 우리 나이에 남녀 구분을 한다는 것이 좀 우습겠지. 코흘리개 초등학교 때 그 모습을 그리며 만나는 친구들이니. 속 쓰리지? 행여나 술자리에서 인상 쓰게 만든 것 있으면 서로 용납하고 지내면 좋은 거야. 아니 그러한가? 너무 고지식하게 성깔 부리지 말자. 이제 가을도 가버리려 하는구나. 이런 노래가 생각이 난다. "가을 잎 찬 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 잔디 위엔 또다시 황금 물결~ 잊을 수 없는 얼굴~ 얼굴~ 얼굴~ 얼굴들 루루루 루~~~ 꽃이 지네 루루루 루~~~ 가을이 가네 루루루 루~~~ 꽃이 지네 루루루 루~~~ 젊음도 가네 가는 세월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이미 가버린 젊음이야 찾을 수 없겠지만 우리들 우정은 잡아 두자꾸나. 그냥 친구로 어깨동무하고 늙자꾸나. 더 욕심을 부리면 마음에 상처만 남을 테니. 야간열차를 타고 새벽에 집에 도착했어. 당연히 와이프한테 혼나야지. 못 마시는 술 먹었으니 혼나도 싸지 싸. 암~그렇고말고. 그냥~ 찍소리 안 하고 꼬랑지 내릴 거야. 어휴! 이 가을을 어찌 보낼꼬? 사십 대의 가을이 아까워서 어찌 이 가을을 보낼꼬? 눈물샘이 말랐겠지만 그래도 하늘 쳐다보며 울어 볼 사람 누구 없느뇨? 나랑 같이.^^ 반가웠다 친구들아. 건강 잘 챙기고 열심히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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