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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사월
    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3. 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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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월


                                                                                                소리새/박종흔


     


     




    왜 사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일 년에 한번은 그 잔인한 달을

    원치 않아도

    맞이해야만 한다


    꽃이 만발하지 않아서일까?

    바람이 드세게 불어서일까?

    거센 풍랑이 일어서일까?

    사람들 마음이 삐딱해서일까?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야

    나무들은 잠에서 깨 영양을 취하고

    거센 풍랑으로 바다를 뒤집어 놓아야

    처녀 미소처럼 맑은 산소를 불어넣어

    썩지 않는 파란 바다를 지키는 것인데...


    오묘하고 신기한

    신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고

    불평불만으로 도배하는 사람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오월이 계절의 여왕 이라면

    사월은 

    꽃의 화려함을 위해 준비하는

    숨은 일등 공신 이다


    자신의 뒤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모를 만큼

    갖은 구박 감수하며

    바쁘게 숨어 지내온 사월!


    이제는 그 사월을 

    사랑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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