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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안 된다
    나의 이야기(창작~수필·칼럼) 2009. 1. 7. 01:39

     

    407

     

     

    정말 안 된다

                                       소리새/박종흔

     

     

     

    정초에 작심삼일 다짐도 아직 못하였는데 벌써 보름이 지났다.

     

    "주마가편"이라는 말이 있지만

    굳이 잘 달리는 말에 채찍질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그냥 저 스스로 잘 도망가는 세월이다.

     

    이제부터라도 마음 다잡아 살아야겠다.

     

    미간에 내 천자로 굳어진 주름살.

    억지웃음이라도 웃으며 주름살 다림질을 해야겠다.

    그런데 웃을 일이 별로 없으니.

     

     

    요즘 백성들의 아우성이 하늘을 찌르지만 정작 들을 귀는 없다.

     

    국내 굴지의 기업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바다와 토양이 썩어가지만

    매스컴은 하나같이 모르쇠로 일관한다.

    수박 겉핧기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대충 넘어간다.

     

    주민들 수십 년 피해가 수천억이니 보상비도 정부에서 미리 주고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보도를 바람은 미친 짓일까?

     

    아~!

    당연히 그런 보도를 바라고, 그런 보상을 해주리라 바라면 바보겠지.

     

    그럼 주민들의 생계는 어찌하라고?

    힘없는 백성들이야 굶어 죽든 말든 상관없다고?

    그런 법은 누굴 위해 있는 것인가?

    이 나라의 주인은 과연 국민이 맞는가?

     

    애매한 또 다른 국민에게 자원봉사만 강조하며

    은근히 강자 편을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는 땅에 구르기는 싫다는 말인가?

     

    철저하게 오염됐다.

    바다도, 땅도, 사람도.

    세상 어느 나라도 이 같은 논리는 있을 수 없다.

     

    배부른 똥 돼지는 제 욕심만 채우며 배짱을 튕기고, 시간만 지나면 된다고 버틴다.

    온 천하가 오염되어 오히려 흰빛이 매도를 당하는 세상이다.

     

    삶의 터전을 잃은 힘없는 서민들은 미래의 꿈도 꿀 수 없는 궁지로 몰렸다.

    때론 어린 자녀를 남기고 삶을 포기하는 길도 택한다

     

    그들이 분명 피해자인데 왜 그들만 고통을 받는가?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도 까마귀 고기를 먹은 듯 금방 잊는다.

     

    예전에 이민 가는 사람을 욕했지만

    이제는 그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니~나도 이민 가고 싶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런 비전도 찾을 수 없기에.

     

    도덕과 정직이 실종된 사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든 말든

    성공만 하면 존경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부패한 시대여.

     

    어쩌다가 이렇게 타락의 길을 걷는단 말인가?

     

    이래서는 안 된다.

    정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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