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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나의 만족
    나의 이야기(창작~수필·칼럼) 2009. 1. 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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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만족

                               소리새/박종흔

     

     

     

    옥탑방에 살다
    반지하에 살다
    또 반지하로 이사 가서 살다
    겨우 이층집으로 탈출하고

    드디어 단독주택 전셋집을 장만한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오후에만 햇빛이 드는 불만이 있지만, 그래도 그것으로 만족하고
    요즘 햇빛 드는 오후가 기가 막힌 낭만을 가져다준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

    이층집에 살 때는 주변의 이기적인 고층 건물 때문에
    집에 햇빛이 들지 않는 것은 반지하나 매일반이었단다.


    그래도 반지하의 눅눅함과 우울함은 없으니 다행이고
    그나마 반지하서 탈출했으니 행복하다며
    부인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웃던 사람.

    그러다 겨우 직장과 가까운 곳에 일층짜리
    단독주택에 전세 들며 세상을 다 가진듯하던 사람.

    제일 좋은 것은 그토록 동경하던 아름다운 햇빛이
    온종일 창문마다 비치니 너무 행복해하던 사람.

    항상 음지 식물 화분만 키우다
    양지식물 화분으로 바꾼 뒤, 너무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던 사람.
    이런 작은 것이 행복인 것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새는 죽을 때까지 슬픈 울음을 낸다는 것.

    또 하나 추가 하고 싶은 것은
    이들의 소박하고 행복한 웃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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