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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 소리새/박종흔 봄의 길목에서 꾸는 아름다운 꿈 너와 나 꿈속에 맺은 약속 하지만 그것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정. 난 아네 우리 바라보는 곳 한 길이어도 그 길이 좁고 험한 길이란 걸
고백 소리새/박종흔 어둠 밀어내고 샤방 샤방 밝아오는 새벽 누워 잠자던 풀잎 위의 이슬 바람결에 출렁이고 어느새 결박에서 풀려나 다시 꿈틀대는 기억 속의 편린(片鱗) 봄의 향연 펼쳐진 축제의 날 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 당신과 함께라면 어두운 골목길 모퉁잇돌 되어도 좋으리
동백꽃 소리새/박종흔 지난겨울 차가운 바다에 잠긴 둥근 불덩이 동면에서 깨어나 바닷가 산책하는 동백꽃. 찬란한 봄빛에 숨겨진 공생의 꿀단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 동박새 우는 사연 전설로 남겨두고 혼자 되뇌는 말 “누구보다 그댈 사랑하오.”
봄의 사랑 소리새/박종흔 봄이 열리는 연초록 세상 그리움 따라 만난 우리 어느새 그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사랑 만나고 헤어져도 눈감으면 온통 그대 생각뿐 행여 사랑의 화살이 빗나간다 해도 내가 바라는 건 그댈 사랑할 수 없다면 미워하지 않게 되길 원해 photo story by `수정`
연꽃 사랑 소리새/박종흔 그댈 만나던 날 주룩주룩 사선으로 쏟아지는 빗줄기 사랑의 길 막아선 채 훠이 훠이 조롱하는 바람결 왜 그랬을까? 무슨 인연이기에 그토록 시샘했을까? 수많은 세월 흐른 후 뒤늦게 깨달은 내 영혼에 박힌 존재 그댄 진흙 속에 피어난 청초한 연꽃 사랑
겨울나무 소리새/박종흔 추운 겨울 묵은 옷 벗어버리고 홀로 외로운 겨울나무 머무는 추억 시간에 기대어 자는 것이 아니라 뿌리로 자라며 견고한 시간을 갖듯 당신을 향한 단 하나의 사랑 내 마음도 그러하오
삶의 의미 소리새/박종흔 인생은 목적이 있어야 삶의 의미도 있습니다 혹 힘드신가요? 그래도 힘내세요 지금 당신이 겪는 격한 아픔도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의 정점 소리새/박종흔 세월을 타고 흐르는 사랑과 무관심의 갈림길 동트고 어둠 내리듯 익숙하게 대하는 자유와 속박의 경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