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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테를 배우며
    나의 이야기(창작~수필·칼럼) 2009. 2. 2. 23:01
        괴테를 배우며 소리새/박종흔 학창 시절에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 이루지 못할 사랑 때문에 가슴이 메마르고 결국에는 젊은 그의 인생이 파멸로 종결되고 마는 한 청년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사랑하게 되며 그의 인생은 실의와 번민에 빠지게 된다. 로테 역시 베르테르를 사랑하며 따스한 정을 주지만 결국 베르테르는 깊은 절망과 고독감에 빠져 권총으로 짧은 삶을 마감한다. 괴테가 25세에 작품을 써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그 작품은 그 후에 청년들 사이에 "베르테르 효과"라 불리는 자살을 유행처럼 번지게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도 유명한 연예인들이 꼬리를 물고 "젊은 베르테르"를 따르고 일반인들도 연예인들을 따라 "짝퉁 베르테르"효과를 만들어 낸다. "괴테"는 그 후에 무려 58년간이나 걸려서 불후의 명작인 "파우스트"를 집필한다. 그는 단 한편의 집필을 위한 인간의 인내심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준다. "파우스트"는 지식과 학문에 절망한 노학자 파우스트 박사의 장구한 노정을 그리고 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빠져 방황하지만 결국에는 잘못을 깨닫고 구원을 받는다는 이 작품은 인간 정신의 보편적 지향을 제시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처럼 "괴테"는 현재도 위대한 문호로 역사에 그의 이름을 영원히 남겼다. 그는 우리에게 인생의 귀감이 되는 등대이다. 우리가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일 들을 만난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영원하다지만 보이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다는 것을 배운다. 장미꽃같이 아름다운 미모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들고 밝게 빛나던 젊음도 흐르는 세월 속에 자신을 내줘야 한다. 영원하다는 사랑도 마음이 변해버린 연인 앞에서는 초라한 한 줌의 재로 변할 뿐이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체득하지만 백사장의 일부인 한 줌의 모래일 뿐. "소금은 짜다!" 소금이 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안다. 그러나 소금이 짜다는 것을 남에게 전해 들어서 아는 사람과 직접 소금을 찍어 먹고 짠맛을 느낀 사람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소금이 짜다는 것은 직접 소금의 맛을 보고서야 진정한 소금의 짠맛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우리들의 인생의 여정도 자신이 결정하고 자신이 맛보며 방향키를 돌려야 한다. 긴 인생길에서 때로는 실패를 할 수도 있다. 그 실패에 좌절해서 주저앉으면 그의 인생은 "실패자"로 분류된다. 실패는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이며 실패는 성공을 향한 또 한 번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실패"를 하는 것과 "실패자"는 비슷한 것 같지만, 현저히 다르다. 실패는 하더라도 실패자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에게는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 단 한 번의 기회라도 남아 있더라도 절망하지 말자. 요즘 공황 상태에 버금가게 모두 힘들어한다. 우리나라는 삶의 고통지수가 더욱 빠르게 파급된다. 특히 서민들의 고통은 버틸 수 없을 만큼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 오죽하면 두 살배기 자식을 끌어안고 앳된 엄마가 차가운 한강물에 투신하겠는가? 그를 정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막다른 벼랑 끝으로 내몰았는지. 그들과 같이 힘들어하고 같이 아파하는 마음을 나눌 수는 없는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우리 마음속에서 꽈리를 틀 때 단호히 손을 저으며 거부하는 삶이 되고 싶다. "파우스트"의 여정처럼 인생의 미로 속을 헤치며 같이 아파하는 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아픔과 사랑을 공유하는 우리가 되고 싶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은 나그넷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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