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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와 별 이야기.....
    나의 이야기(창작~수필·칼럼) 2009. 1. 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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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와 별 이야기

                                            소리새/박종흔

     

     

     

    해와 별은 빛난다.

     

    해는 스스로 자신을 태워 빛을 발하지만

    별은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빛을 받아서 반사한다.

     

    엄밀히 말해서 우리가 눈으로 보는 별빛은 현존하는 것이 아닌

    무척 먼 여행길을 달려온 과거의 빛이다.

    빛의 속도로 수십 년 수백 년을 달려왔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별빛에 격려해 주고 싶다.

     

    밤하늘의 별은 서로를 바라보며 속삭이는 듯하다.

    특히 어릴 때와 청년 시절에 보는 별빛은 보는 이들에게

    이상과 동경과 소망을 심어 주며

    애틋함을 심어주고 사랑의 오아시스를 소개한다.

     

    청년을 지나 장년이 보는 밤하늘은

    그저 긴 입김을 내뿜는 곳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중장년의 하루는 외롭다.

    바삐 살다 보니 밤하늘의 별과 밀어를 나누기 힘들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나의 감성이 메말라 가는 징조가 아닌지.

     

    젊을 때의 시각은 한계가 있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바닷가에 나가서 바라보는

    백사장과 바다가 이 세상의 전부인 듯 보이니 말이다.

     

    어린아이들은 자신 위주로 판단을 한다고 한다.

    타고 아이와 여행을 해보면 안다.

     

    바깥 풍경을 감상하면 아이는 여지없이

    "전봇대가 자신에게 달려온다."고 말을 할 것이다.

     

    우리가 논리적으로 볼 때는 열차가 달려가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부분적인 시각에서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는 게 한계이다.

    우리는 부분적인 존재이며 영원한 미완성의 존재들이다.

     

    이렇듯~ 어린아이에게 회초리를 들어보라.  

    아마 아픔이 무서워 일단은 잘못했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 아이의 말을 백 프로 믿어서는 안 된다.

     

    매가 무서워서 그런 것이지

    진정으로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러기에 차분히 이해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럼 청소년기인 아이들은 어떨까?

    아마 서운함과 반항의 마음에 가출을 생각할 것이다.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애들은 많지 않지만

    적어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더욱 감수성이 민감한 때이므로 어른들이 눈치를 봐야 한다.

     

    만일 우리의 부모님이 우리에게 매를 들었다고 생각해 보자.

    매 맞는 것이 아무리 아프더라도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잘못한 게 없는 것 같지만~

    아마 분명 내가 잘못했을 거야."

    바로 이것이 연륜 아닌가?

     

    나이는 속이지 못한다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외적 나이는 성형이 발달하고 관리를 잘하면

    어느 정도 감가상각의 에누리를 받겠지만.

     

    세월의 선물은 우리에게 주름살과 더불어 포근한 이해력을 가져다준다.

    때로는 작은 오솔길을 발이 아프도록 걷고 싶고

    끝이 없는 레일의 평행선을 따라 여행을 떠나고 싶다.

     

    어디 나만의 생각이겠는가?

    다만 다른 부분을 희생해야 하니

    그것 때문에 마음속으로만 그러할 뿐.

     

    너무 과욕을 부리지 말자 다짐해본다.

    어차피 우리가 살아갈 날은

    우리가 살아온 날들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호령했던 알렉산더 대왕은

    32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면서 이러한 부탁을 했다고 한다.

    "자신의 관 양쪽에 구멍을 뚫어서 자신의 두 손을 밖으로 보이게 해달라고."

     

    아무리 세상을 호령하고 부귀영화를 누렸던 자신도

    이렇게 맨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가슴의 뜨거움이 없으면 입김이라도 불어서

    갈수록 식어가는 내 가슴에 불을 지피고 싶다.

     

    내가 아닌~

    우리의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

     

    같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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