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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소리새/박종흔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순간의 착각이나 유희가 아닙니다 어느 날 당신 모습에서 낯선 향기를 느꼈을 땐 가슴이 식었다는 뜻이겠죠 다시 만날 수 없다면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산산이 부서져 허공에 흩어질 것입니다 시간이 늦기 전에 나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당신을 ..
여정(旅程) 소리새/박종흔 세상은 화려한 무대 그대와 난 외로운 단역배우 우리가 연기한 것은 나무에 매달려 울부짖는 매미의 슬픈 생애였네 공연이 끝난 후 폐막을 알리는 커튼 뒤에 숨어 남몰래 흘리던 눈물 우리 인생은 행복의 열매 찾아 한세상 살고 살다가 훌훌 털어 버리고 가는 ..
목마른 그리움 소리새/박종흔 새의 지저귐은 의미가 있나니 기쁘면 즐거이 노래하고 슬플 땐 애통해 하는 것이라 하늘을 나는 새와 매 순간 사선(死線) 넘나드는 사람들 과연 누가 더 자유로우랴 무척 보고 싶지만 만날 수 없을 뿐 항상 그댈 생각하는 것이라 목마른 그리움 허공에 매달..
이 모습 이대로 소리새/박종흔 그대와 나의 사랑은 비 갠 오후의 수채화 하지만 삶 속에 공존하는 꿈과 현실 혼자의 힘으론 허물 수 없는 벽이 존재해 나의 사람아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 가던 길 계속 걸어가자 사랑은 추억의 바구니에 담는 것보다 뜨겁게 포옹하며 보듬어주는 ..
봄비와 꽃 소리새/박종흔 봄비 내리면 꽃은 웃네 타는 듯한 목마름 달래주는 단비 반갑고 고마워 가녀린 허리 흔들며 쌩끗 웃네 봄비 그치면 꽃은 우네 간절한 바람 뒤 떠나야 할 시간 서러워 꽃잎 눈물 떨치며 슬피 우네 봄비와 꽃 소리새/박종흔 봄비 내리면 꽃은 웃네 타는 듯한 목마름..
너에게로 소리새/박종흔 꽃향기 그윽한 정원 풋내 가득한 숲 속 하지만 세상 어느 곳에도 너보다 예쁜 꽃은 없네 연인이란 이름으로 살며 빼곡히 채워가는 사랑과 추억 계절 바뀌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아련히 들려오는 기쁨의 노래 이 밤 지새도록 행복한 꿈을 꾸며 너에게, 너에게로 ..
마음에 내리는 비 소리새/박종흔 우린 헤어져야 하나요 언제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이 순간이 꿈이라면 좋겠어요 오늘이 가고 나면 다시 보기가 어렵다는 걸 나도 느낌으로 알 수 있는데 차가운 빗줄기 속 그대의 떨리는 눈빛 때문에 내 가슴은 뜨거워 견딜 수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