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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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소리새/박종흔

 

 

아주 오래전부터

약간의 기대와 궁금함으로

나는 방관자의 입장에서

당신을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고

소극적인 내 마음에

애타는 당신의 모습은

자리할 수 없었나 봅니다

더 많은 세월이 흘러

당신의 존재가 희미해질 무렵

이제는 때가 이른 듯

당신은 한밤중에

폭풍처럼 몰려 왔습니다

감히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거룩한 당신의 모습에

나는 한없는 두려움과 경외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런 나에게

당신은 따스한 손길로

울먹이는 내 마음을

다정하게 안아 주셨지요

그리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나의 아픔 치료하시고

실의에 빠진 병든 내 영혼

소생시켜 주셨고

당신은 첫 사랑 선물로

잔잔한 호수의 평안함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어둠이 물러가고

맞이하는 새 아침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아름다운 세상 이었습니다

하늘 나는 새가 노래하고

하늘 향해 팔을 뻗은 나무가 춤추고

바위도 살아 움직이는 듯

아름답게 보였지요

그 모든 것이 당신을 위해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알려 주셨지요

나의 무지와 교만을 참아주시고

당신의 품으로 안아 주셨습니다

뜨거운 첫사랑의 밤 지나고

흐르는 세월에

당신과의 사랑 식어갈 무렵

다시 방황하는 나에게

당신은 이렇게 말씀 하셨지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정말로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느냐?

나는 죄송한 마음에

한동안 고개만 숙이다

눈물을 흘리며 대답 했지요

사랑한다고...

많이 사랑 한다고...

정말로 당신을 많이 사랑 한다고...

그러자 당신은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 보다

내가 너를 더 많이 사랑한다고...

당신의 그 말씀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도 

당신과의 첫사랑을 기억하려

힘들지만 노력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

내가 당신을 사랑 합니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내 영혼이 펜이 되어

당신에게 드리는

주홍빛 편지를 쓰렵니다

당신을 사랑 한다고...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