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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어떻게 할까?
    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4. 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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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떻게 할까?


                                                           소리새/박종흔





    고개 떨어뜨린 사람들

    동공 풀린 허망한 눈

    허공 속에 발을 딛는다

    그리고 이내 사라진다


    내일의 희망 잃어버린 그들은

    눈 감고, 귀 막고

    아쉬움의 짧은

    인생 소풍을 끝낸다


    사랑 때문에

    절망의 벽이 높다는 이유로

    그들은 

    삶의 미련 내던지고

    자신의 짧은 인생에

    스스로 마침표 찍는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그들에게 귀 기울여 주었다면

    그들의 아픔 조금만 알아주었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떠나지는 않았을 것을


    세상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똑같고 진부한

    이야기만을 요구한다

    그러기에 

    세상 사람들은

    실제가 아닌 허상을 쫓는다


    사랑이 떠난 곳이기에

    아픔을 나눌 수 없는 곳이기에

    눈물을 이해할 수 없는 곳이기에

    그들은 자신을 스스로 불사르는

    불나방이 되었을까?


    정말로 내가 슬프고

    못 견디게 외로울 때

    나를 

    이해할 사람 있을까?


    내가 바닥까지 떨어져

    초라하게 되었을 때

    내 곁에 남아

    나를 위로해줄 사람 있을까?


    사방이 온통 두터운 벽

    나를 도울 사람도 없고

    소망마저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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