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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4. 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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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소리새/박종흔
아직 밤바람이 차다
우리는
항상 그러하듯
그 무엇을 향해 가야만 한다
하루, 하루 어딘지 모를
정상을 향한 포복을 시작하고
인생의 수채화 그리며
또 하루를 보낸다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행진곡인지 모른 채
어설픈 어깨놀림
꼭두각시 춤추는 기분으로
굳어진 가슴 연다
하얀 도화지에
자신의 꿈
몽당연필로 스케치 하고
그 안에 자신의 취향대로
여러 가지 색을 칠 한다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휴지통에 버리고
어설픈 미완성의
꿈을 향한
인생의 항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