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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나의 이야기(창작~시) 2024. 7. 21. 23:16
흔적 소리새/박종흔 쫘악 쫘악 물폭탄 퍼붓고 돌아서다가 다시 돌아오길 반복하는 습하고 더운 여름 햇살 비치는 구름 사이 반짝 내리는 여우비 마치 얄미운 누굴 닮은 듯하다 자연도 이리 변화무쌍하거늘 하물며 수양 덜된 인간들이야. 미워하지 말자 사랑하자, 모두 사랑하자 수없이 다짐했지만 흘러내리는 촛농처럼 굴곡진 흔적 이 여름이 지나면 깊고 깊은 가릉이 오겠지 누군가 그토록 기다리던 가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