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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소리새/박종흔 한 방울로 발원한 물 상류에서 하류로 저마다 흐르는 길이 있듯이 꽃잎 한 장 나뭇잎 하나 각자 정해진 자리에 떨어진다 세상에 태어나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스치는 수많은 생명과의 조우 그대와 나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터 우리 이제 아파하지 말자 너무 미워하지 말고 너무 그리워하지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