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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매달기 소리새/박종흔 파란 하늘 도화지 펼쳐 흰 구름 붓끝 휘감아 가을 향기 칠하는 들녘 부러진 가지에 매달린 농익은 홍시 천상의 맛 뚝뚝 떨어트린다 가는 가을 아쉬워 그랬을까? 빨랫줄에 널어놓은 오색 단풍잎 집게로 야무지게 집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