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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자유를 위하여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5. 22. 09:35
140 너의 자유를 위하여
소리새/박종흔
오월의 끝자락이 흔들린다
밤새 내린 비에
나무들은 생기를 얻고
파릇한 색채
더욱 짙게 칠 한다
가파른 산자락에 걸린
무지개 타고
하늘 저편으로
미끄러져 가고 싶다
먼저 보낸 편지는 잘 받았는지
아니면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 되었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걸었던 산길엔
꽃잎이 떨어져 뒹굴고
우리가 울었던 하늘엔
안개만 자욱할 뿐
손을 내밀어 허공 저어도
잡아줄 사람 없어 안타깝다
내 가슴에 거하기엔
너의 존재가 너무 큰가보다
인적 드문 바다 찾아
나의 비좁은 가슴에서
너를 내려놓는다
너를 위하여...
너의 자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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