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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회록을 쓰리라
    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5. 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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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회록을 쓰리라


                                                                                     소리새/박종흔




     

     

    하늘 찢기고

    가슴 속 뇌성 울린다

    수많은 서러움 토해내지 못해

    가슴으로 허공을 날았나?

    머리로 바위 부딪쳤나?


    한 많은 이 세상

    이전부터 싫었겠지만

    민초들 아픔을 알기에

    모진 고통 감내하며 버텨온 당신!


    끝내 추풍낙엽처럼

    절벽에서 곤두박질

    이것이 당신만의 절규인가?

    독불장군의 마지막 안타까움인가?


    무지한 백성위해 

    아픈 내색 대신

    하회탈 미소 짓던 당신

    그들 긍휼히 여기는 마음 하나로

    수만리 바다 건너 머리 숙인 당신!


    마지막 가시는 길

    자신에게 쏟아질

    음모와 조롱 알면서도

    어리숙한 민초들 마음속에

    들어가기 원하셨나보다


    꺼져가는 자유를

    백성들이 버릴까봐

    스스로를 불살라

    불쏘시개 자처한 당신


    당신은 이승 떠났지만

    우리들 가슴 속 영원히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소서

    안식 하소서


    오늘 밤이 다 가도록

    이 생명 다 하도록

    참회록을 쓰리라

    손이 닳도록 눈물로 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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