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은 소리새/박종흔 사랑의 향기에 취해 풀려버린 동공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아련한 그대 모습 세상 사람들이 그러하듯 이별에 익숙해지면 슬픔도 덜해지려니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오래전 예정된 새로운 내일 내일은 다시 사랑하리 내일은 소리새/박종흔 사랑의 향기에 취해 풀..
갈등 소리새/박종흔 칡과 등나무는 반대방향으로 감는다 그것은 숙명 변할 수 없는 운명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혀 휘감아 오르면 도저히 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듯 서로 반목하여 적대시하는 인간 세계의 “갈등” 양보와 희생을 통해 갈등을 풀어야 평화와 안식이 온다.
겨울 연가 소리새/박종흔 나에겐 딸이 있다. 그것도 무남독녀 외동딸이. 환갑이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마음은 아직 청춘으로 살고 있는 나. 남자란 존재는 본디 철부지라고 하지만 아마 난 평생 그 신세로 살 것 같다. 그러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타입은 아니니 나름 괜찮은 철부지로. ..
시선과 마음 소리새/박종흔 그댈 만나기 전 내 시선은 먼 곳을 향하고 내 마음은 하얀 겨울이었죠 해와 달, 별들이 뛰노는 하늘과 맞닿은 높은음 자리 그곳엔 아무도 찾지 못한 신비한 열매가 달려있겠죠 굴곡진 능선 따라 정상에 오르면 거기가 끝인 줄 알았는데 아득히 먼 곳에 버티고 ..
권세 소리새/박종흔 한 줌도 안 되는 권세 이제껏 많이 해 먹고 휘둘렀지 않은가? 바람에 밀려가는 구름처럼 그 또한 가리니 미련 두지 말고 이제 그만 내려놓아라.
그리움 소리새/박종흔 눈 감으면 귓가에 들려오는 빗소리 하나 둘 셋 내딛는 발걸음 영원으로 이어지는 파동이여 살아 숨 쉴 동안 지우지 못할 멀어져 간 소중한 기억들 그것은 잊을 수 없는 그리움
갈대 소리새/박종흔 사색의 계절 눈시울 시리도록 찬란한 강변 은빛 머리 휘날리며 어느새 저만큼 달려가고 세월의 강 건너 고독에 지쳐 몸져누운 그리움 마른 입술 적시며 추억에 묻혀 잠든다
해바라기 소리새/박종흔 꽃향기 사라진 추수 끝낸 들판 겨울이 오기 전 둥글게 익어가는 가을의 꿈 오랜 기다림 그리고 예정된 이별 하지만 사는 날까지 그대 사랑을 동경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