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바퀴의 꿈....
    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8. 3. 11:37

     

     

    181 

     

     

     


    바퀴의 꿈


                                                                           소리새/박종흔




    아스팔트 열기

    불가마처럼 달구어진 한 낮

    잠깐 내리는 소나기

    단번에 증발시키는 여름

    미세한 힘으로 굴리는

    무념의 버거운 수레바퀴


    가난은

    힘센 건달패에 완장 둘러준

    힘없는 서민의 고질적 아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눅 들어

    고개 숙이는 기죽은 내시


    영원히 자존감 버릴 만큼

    치명적 절망 아니기에

    가난은 생활하기 불편하지만

    수치의 대상 아니기에

    오늘도 행복 안고 굴러가는

    말 못하는 인생 수레바퀴


    한여름 땡볕

    뜨거운 쇠똥 파헤쳐

    열심히 굴리는 쇠똥구리 철학

    행복은 사랑처럼 가슴으로 느끼고

    자신의 자족함을 아는 것

    다시 굴리는 그 바퀴의 꿈.



     

      

     

     

    '나의 이야기(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자  (0) 2009.08.08
    비와 외로움  (0) 2009.08.06
    우리의 인연  (0) 2009.07.30
    거기에 내가 있다  (0) 2009.07.27
    꿈의 드레스....  (0) 2009.07.2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