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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 인생
    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7.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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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인생


                                                                     소리새/박종흔





    크고 잘 익은 양파

    매끄럽고 둥근 겉껍질 벗겨내 듯

    내 양심 한 겹 벗겨내면

    은은히 울리는 가슴 떨림

    또 다른 흔들리는 양심이 나타난다


    한없는 욕심의 잔재  버리려

    아무리 몸을 털어 봐도

    끝없이 이어지는

    억 겹의 불완전한 잔상들


    양파 겉껍질 벗기고

    하얀 속살 벗기면

    또 다른 무엇이 나올 것 같지만

    결국에는 마지막 껍질뿐


    죽는 날까지 이렇게 살면서

    이리 저리 헤맨들

    저 양파와 다를 것 없기에

    이것이 나와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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