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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바다
    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6. 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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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바다


                                                                            소리새/박종흔




     

     

     

     

    밤바다 찾아 두 시간 달려와

    짠 내 비린내 믹서 된

    낙조 떨어진 땅 끝에 선다

    이 시간 나만의 공간

    이 자리는 나를 위한 자리


    오랜만에 다시 찾은 바다

    바위섬도 보이지 않고

    갈매기도 잠든

    침묵하는 바다가 펼쳐진다


    가벼운 파도에 뒤뚱이는

    조그만 밤배

    행여나 나를 반기려

    밤바다에 떠있나?


    개장 하루 전 해수욕장

    그곳엔 내가 거할 공간이 없다

    피 끓는 청춘 남녀들의

    사랑의 축제열기에

    어색한 몸짓으로 자리 피해주며

    관객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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