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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시인이라면...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5. 9. 07:32
235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2009.5.9 소리새~맘짱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밤하늘의 별을 모아
상심한 사람들 마음 달래려
별무리 칵테일을 만들어 주고 싶다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섬섬옥수 진홍빛 글씨로
상처받은 영혼에게
사랑하는 내 마음을 나누고 싶다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들과 뜨거운 포옹 나누며
잘 지내고 있는지
진심으로 안부를 묻고 싶다
시인은 빛나는 시어를 낭비하지 아니하고
살아 숨 쉬는 뜨거운 가슴의 붓으로
영혼의 글씨 담아
그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디딤돌이 되어준다
시인은 말 그대로 시인처럼 살아야 하고
창작의 아픔과 고통 없이
답습과 모방을 일삼으면
길거리 장터의 구경거리를 연상 시킬 뿐
시인은 아무데서나 시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
싸구려 향수만 잔뜩 바른 시어는
진한 립스틱을 두껍게 바르고 길을 나서는
가벼운 여인의 입술을 그리게 할 뿐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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