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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나의 이야기(창작~시) 2009. 5. 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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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2009.5.9 소리새~맘짱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밤하늘의 별을 모아

    상심한 사람들 마음 달래려

    별무리 칵테일을 만들어 주고 싶다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섬섬옥수 진홍빛 글씨로

    상처받은 영혼에게

    사랑하는 내 마음을 나누고 싶다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들과 뜨거운 포옹 나누며

    잘 지내고 있는지

    진심으로 안부를 묻고 싶다

     

    시인은 빛나는 시어를 낭비하지 아니하고

    살아 숨 쉬는 뜨거운 가슴의 붓으로

    영혼의 글씨 담아

    그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디딤돌이 되어준다

     

    시인은 말 그대로 시인처럼 살아야 하고

    창작의 아픔과 고통 없이

    답습과 모방을 일삼으면

    길거리 장터의 구경거리를 연상 시킬 뿐

     

    시인은 아무데서나 시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

    싸구려 향수만 잔뜩 바른 시어는

    진한 립스틱을 두껍게 바르고 길을 나서는

    가벼운 여인의 입술을 그리게 할 뿐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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