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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소리새/박종흔 봄, 여름 지나고 꽃향기 홀연히 사라진 언덕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가을에 취해 비틀거리다 하나둘 뒹구는 낙엽 오가는 사람들에게 차이고 밟혀도 항거하지 않는 까닭은 사랑 떠나간 가을엔 홀대받는 것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