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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소리새/박종흔 기나긴 겨울 보낸 후 잠자던 회색빛 하늘 겨우내 참았던 눈물 쏟아낸다 그리움에 지쳐버린 지난날 삭혔던 설움 토하듯 장맛비처럼 퍼붓는 봄비 방울방울 모여 냇물과 강을 이루고 그동안 꿈꾸었던 더 큰 세상 현자(賢者)가 알려준 머나 먼 그곳으로 자유를 동경하며 흐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