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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리새/박종흔 불타는 계절 가을! 깨물고 싶은 널 아름답다는 표현 외에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억눌렸던 사유(思惟) 낭만의 율동에 맞춰 푸른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지난겨울 던져버린 연민조차 가슴 끝자락에 꿈틀대는 붉디붉은 사랑의 계절 하지만, 고독의 몸부림은 이 찬란한 가을에도 매미 울음처럼 처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