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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 소리새/박종흔 미안하다 내가 속이 좁았다 성격 다른 사람이 만나 살다 보면 때론 부딪치기도 하는데 다시 생각하니 나는 옹졸한 바보였다 밤하늘 가르는 슬픈 선율 상한 심정의 격한 불협화음 아무리 화가 나도 이별이란 비수는 꺼내지 않아야 했으리 그건 또 하나의 상처로 남을 테니 폭풍의 시간이 흐른 후 잔잔한 호수처럼 안정을 찾은 마음 사랑의 농도보다 세월을 통과한 정의 깊이가 하늘과 바다처럼 높고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