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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소리새/박종흔 오랫동안 쌓아온 정 때문에 낙엽 되기 싫은 마른 잎사귀 철 지난 계절에 떨어지는 것처럼 긴 시간의 만남이지만 마음을 공유하지 못하고 기억에서 하나둘 잊히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리니 지나온 길 다시 생각해보자 돌아보면 별거 아닌 듯하나 상대의 처지에선 상처이기도 한 것 자신의 것은 움켜잡은 채 화해하자고 말하지 말고 자신이 먼저 비우고 매듭을 푸는 게 어떠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