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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의 이야기(창작~시) 2014. 6. 18. 19:12
기억
소리새/박종흔
비가 내립니다
빗소리를 들으면
당신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건
무슨 까닭입니까
인연과 만남을 통해
어두운 터널을 탈출할 수 있는
한 줄기 빛을
당신에게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나에 대한 당신의 느낌이
사랑이 아닌
연민이라 해도 좋습니다
당신을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가파른 중년의 고개
이젠 외로운 시간도
안개처럼 흩어지겠죠
보고 싶습니다
아주 많이
죽는 날까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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