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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映山紅)나의 이야기(창작~시) 2014. 4. 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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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映山紅)
소리새/박종흔
봄일세!
봄, 봄, 봄이야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봄
벚꽃 피고지고
계절의 여왕 오월 납시면
진달래 철쭉 시샘하며
가시 곧추세우고 피는 장미
그 누가
오월을 장미의 계절이라 했나
장미가 아름다운 건 사실이지만
우아한 자태는 아닐 터
진달래, 철쭉에 묻혀
조용히 앉아있어도
오가는 사람마다
눈길 안 줄 수 없게 만드는 매력
비가 내리면
굵은 빗줄기에 굴함 없이
빗물 받아내는
우아한 자태의 영산홍(映山紅)
무엇이 그리 부끄러운지
쳐다만 봐도 얼굴 붉어지는
너의 꽃말은
가슴 설레는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