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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소리새/박종흔 가려거든 그냥 가려무나 오른쪽 왼쪽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행여 아쉬움이 남거든 자투리 미련일랑 흐르는 강물에 던져버린 채 가려고 작정한 길 떠나야지 세상엔 영원한 게 없나니 사랑과 우정도 그 깊이와 한계가 있다네 한 땐 목숨 다해 사랑했을지라도 돌아서면 남남일 뿐 우리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것 시간이 되었네 이젠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