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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소리새/박종흔 가을과 겨울이 동거하는 고요한 십일월은 허름한 쪽방촌 빈 하늘 바라보며 부르는 겨울 철새의 애달픈 이별의 노래 창백한 갈대 앙칼진 바람에 흐느낄 때 옛 생각에 눈물짓는 그대와 난 미치도록 외로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