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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오늘은 내가 패배자인가? 소리새/박종흔 초라하게 부서져 버린 봄의 자투리 날 시간의 끄트머리도 아쉬워 긴 한숨을 쉰다 봄은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힘없이 끌려가고 계절의 흔적만 남은 빈자리엔 마른 꽃잎도 보이지 않는다 기억조차 하기 싫은 일들이 스쳐 지나가듯 꿈속처럼 스미고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