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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당신은 누구세요 소리새 / 박종흔 당신은 누구세요? 출렁이는 물결 잠재우고 하얀 안개 되어 가슴 속 스며든 아름다운 사람 당신은 누구신가요? 파고드는 서러움 잠재우고 마음의 평안 주며 가는 길 함께하는 다정한 사람 이렇게 나에게 다가온 당신 얼음장 같은 세상에서 내 마음 녹여준 고마운 당..
153 그 길을 걷고 싶다 소리새/박종흔 고요함 타고 흐르는 늦은 밤 개똥벌레 지쳐 잠든 까만 색칠한 시골길 그 길을 걷고 싶다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방울에 반쯤 투영된 나의 자화상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이야기가 비친다 아직은 투박하고 덜 익은 나의 모습처럼 야물지 못한 풋 여름 향취를 맡는다..
152 멍든 편지 소리새/박종흔 오늘도 편지를 쓴다 검은 종이에 파란 글씨로 오늘도 변함없이 모양새 없는 마음을 싣는다 매미도 잠든 늦은 밤 무거운 인생 수레를 끌며 피곤한 글씨 적시는 눈물 검은 편지지 파란 멍들고 그 멍 전율되어 퍼져간다 말로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 빨간 모자 눌러쓰고 내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