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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가슴에 쓰는 편지 소리새/박종흔 오늘처럼 비 내리고 바람 잠시 머무는 곳 그곳에 상념의 자리 펴 그리움의 펜으로 무디어진 가슴에 편지를 쓴다 무슨 말 쓸지 몰라 망설이다 가슴에 그리는 그림 편지에 새겨진 마음 때로는 이별의 말보다 더 아프고 그리움도 더 크다 빗속 어둠에 흔들리며 유리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