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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죄의 무게 소리새 / 박종흔 사랑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죄의 무게는 또 얼마큼일까? 한세상 살아가면서 사랑과 죄의 무게를 달아보면 사랑의 가벼움과 죄의 무거움에 무척 놀랄거야 때론 내려놓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지 잡았던 모든 것을 놓고 떠나갈 때의 자유함... 지친 영혼은 속박을 ..
흰 눈 내리는 날 소리새 / 박종흔 오늘처럼 눈이 내리면 당신이 보고 싶어 눈을 들어 먼 하늘 바라봅니다 악수 청할 때 내밀던 당신의 가늘고 작은 하얀 손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운명인지, 숙명인지 가야할 길을 가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 흐느끼는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흰 눈 내리는 날 ..
감나무에 걸린 낮달 소리새 / 박종흔 얼어붙은 겨울하늘 까치밥 몇 개 달린 감나무 가지 위 반 조각 난 희미한 낮달 걸려있다 나그네 되어 떠다니는 낮달 까치밥 한 입 베어 문다.
인생의 빚 소리새 / 박종흔 동물은 본능으로 살지만 사람은 꿈과 희망으로 살아간다 자신의 꿈을 버리고 인생의 빚을 갚기 위해 아프리카 오지로 간 “알버트 슈바이처” 진정한 꿈과 사랑은 이웃들과 함께 나눌 때 더욱 크게 이루어진다 컵의 뚜껑이 닫혀있으면 아무리 비가 퍼부어도 컵 속에 물이 ..
549 꽃제비의 죽음 소리새 / 박종흔 토끼풀 뜯어 먹고 밤하늘 이불 삼아 수풀 속 잠자던 처녀 눈 감기 원하지만 본능으로 부지(扶持)하는 끈질긴 생명력 하늘 아래 외톨이 처녀 희망 없는 스물셋 꽃띠엔 사랑도 사치일 뿐 사자(使者) 따라간 곳 추수 끝난 빈 옥수수밭 단풍 물드는 가을 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