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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숲 속의 시) 빨간 우체통 소리새/박종흔 그리움이 밀려오면 하얀 종이에 편지를 쓰고 골목길 돌아 우두커니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을 찾는다 하고 싶은 말 다 쓰지 못했을 때 발길을 돌려 다시 편지를 쓴다 영혼에 드는 햇살이 눈부시게 맑은 날 정성 다해 핑크빛 글씨로 쓰는 편지 눈물 젖은 주홍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