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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우체통
    나의 이야기(창작~시) 2010. 2.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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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속의 시)

     

    빨간 우체통

                                                                                         소리새/박종흔

     

     

     

    그리움이 밀려오면

    하얀 종이에 편지를 쓰고

    골목길 돌아

    우두커니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을 찾는다

     

    하고 싶은 말

    다 쓰지 못했을 때

    발길을 돌려

    다시 편지를 쓴다

     

    영혼에 드는 햇살이

    눈부시게 맑은 날

    정성 다해

    핑크빛 글씨로 쓰는 편지

     

    눈물 젖은 주홍빛 얼룩은

    마음을 타고 흘러

    하얀 물안개로 피어나고

    나는 오늘도

    빨간 우체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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