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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여고생과 항문 (재미나서 퍼왔습니다.)
    웃음방 ^^ 2010. 1. 27. 07:48

    ☞여고생과 항문 (제목 한번...참ㅋㅋㅋ)

    고3 시험때였는데,
    지금이나 그 때나 내신은 중요한 시기...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생물 선생님께서는 무슨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글쎄.
    지금도 문제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여간 정답이 항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잖아요.
    곰곰 생각하다가 정말 곰곰 생각했지요.

     

    머리를 쥐어짜고 그건데 그건데 하다가
    한 문제라도 맞춰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이라고 썼지요.
    (그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생각나지않았어요.)

       

    시험이 끝나고 그제서야 친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늦었지요.
    뒤에서 뚱뚱한 제 친구가 뛰어오면서
    "야, 썼냐? 주관식 10번 말야."
    "못 썼어."
    "나도 생각이 안 나서 못 썼어."

    그런데 저같은 친구들이 몇 명 되더군요.
    생물 선생님께서는 항문이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고 발표를 했지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지요.
    (점수가 왔다갔다 하는데)

    그래서 우는 척 하면서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지요.
    "선생님!!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맞게 해 주세요."

    제 울음 공세,
    그리고 우리 나라 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저한테 선생님은 반쯤은 넘어가 계셨고.
    옆에서 국어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신 덕분에
    "똥구멍까지는 맞게 해 주마"라고
    드디어 말씀하셨죠.

      

    개선 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돌아온 내게 친구가 물었죠.
    "맞게 해 줬어?"  "당연하지!!"

    갑자기 친구 얼굴이 벌개지더니
    내 손을 잡고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어요.
    "선생님!! 똥구멍도 맞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맞게 해 주세요."
    그 친구의 답안지를 봤더니 글쎄 히히히 ~~~~
    똥꾸녕이라고 써 있는 거였어요.

    " 선생님. 저희 집에서는요 똥구멍을 똥꾸녕이라고 해요.
    저희 부모님은 경상도 분이셔서 똥구멍이라고 하시질 않는데요.
    어쨌든 의미는 통하잖아요."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건 사투리라서 안 된다고
    옆에 계신 국어 선생님께서도 곤란한 듯 하다고 하셨지요.
    그러자 흥분한 제 친구는 이건 생물 시험이지
    국어 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지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예요.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마치 제 친구는 승리나 한 듯이 교실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지요.

    그러자 갑자기 몇 명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는거였어요.
    그 친구들이 쓴 답은 이런 거였답니다.
    똥꾸녘, 똥구녘, 똥꾸멍, 똥꾸녕,
    똥구녕....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1주일 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 줬답니다.

    그 중에 한 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쓴 웃음만 지었답니다.
    그 친구가 쓴 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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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꼬 
     

    출처 :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재학생학부모회
    글쓴이 : 42/현진부/광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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