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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잎 사랑
    나의 이야기(창작~시) 2014. 3. 28. 21:20
    
    풀잎 사랑
                            소리새/박종흔
    먼 옛날 
    한 소녀, 내 가슴에 꽃으로 피어날 때
    난 널 위해
    오래된 정원이 되고 싶었다
    밤새 내린 비에 꽃잎 떨리고
    빗소리 가슴앓이하던 밤
    풀잎 사랑은 수줍게 찾아왔지
    항상 그대로일 것 같던 
    피 끓는 청춘과 핑크빛 사랑
    숨 막힐 만큼 아찔한 너의 향기
    하지만 영원한 게 어디 있으랴
    하나를 얻으면 다른 것을 잃듯
    모두 가질 수 없겠지만
    사계절이 수천 번 바뀐들 
    어찌 그 기쁨을 잊으리
    죽는 순간까지 변할 수 없는 건 
    널 사랑했고
    그 추억을 잊을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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