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나그네나의 이야기(창작~시) 2013. 12. 19. 20:12
-
겨울 나그네
소리새/박종흔
눈 내리고
애잔한 음악 들리는 날
나, 바람에 실려 떠나리
사람다운 사람들이 사는
소소한 행복이 있는 마을
밥 짓는 연기 피어오르며
해맑은 미소가 넘치는
마음의 고향을 찾아 떠나리
울고 웃는 세상사
기쁨보다 슬픔이 많은 인생
아름다운 추억은
소중히 간직하고
아픈 통증은 잊으려 하네
하얀 눈 내리는 날
홀연히 사라지는 안개처럼
나, 아무런 말없이 떠나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