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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소리새/박종흔 연분홍 진달래 꽃비 되어 흩어질 때 산등성이 붉게 채색한 반점 박이 철쭉의 춤사위 암술 바라보는 열 수술의 순애보(殉愛譜) 외로운 나그네 가던 걸음 멈춘다 수많은 세월 흘러도 변할 수 없는 너의 영원한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꽃잎 봄바람에 날려도 눈물겨운 짝사랑 독이 되어 꽃잎에 서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