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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수족관나의 이야기(창작~시) 2011. 4. 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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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수족관
소리새 / 박종흔
횟집 좁은 수족관엔
내일을 알 수 없는
바닷물고기들이
작은 입 뻐끔거리며
유리창 너머
자유를 갈망한다
수족관 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물고기 한 마리
아직 살아있는
다른 물고기 틈으로
죽은 눈 부릅뜨고
허공을 응시한다
수족관 바닥에 누운
그 모습이
차라리 평화롭다
죽은 물고기를 놓고
버릴 것인지
회를 뜰 것인지
횟집 주인은
잠시 갈등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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