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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영산 소리새 / 박종흔 산과 산 서로 마주보며 새색시 미소 짓는 암벽으로 빚은 “낙영산” 남녘 바라보는 조용한 산사 봄바람에 흔들리는 줄에 걸린 팻말 글씨 “스님 정진 수행 중” 여인의 둔부 닮은 매끈한 바위산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삶의 여정 나누며 산에 오르는 옛날 사춘기 친구들 까만 밤 내리면 도란도란 옛 이야기 나누며 한 밤에 울려 퍼지는 중년 사내들의 눈물 감춘 너털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