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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할 수 있다면
소리새 / 박종흔
사랑하는 님이시여!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이 세상 마지막 날이
지금 온다 해도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염려 되는 것은
당신이 언젠가
내 곁을 떠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내 심장이 뜨거워
당신을 향한
나의 연시(戀詩)가 나오지만
세월이 흘러 언젠가는
사랑의 열정도 식겠지요
행여 그런 시간이 온다 해도
나를 잊지 마세요
심장이 고동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 영혼은 당신을 사랑하고
아비 가시고기가
자식을 바라보고 죽는 것처럼
오직
당신만을 바라볼 것입니다.